베스트 김*란 학습자
내 나이 36살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아주 어중간한 나이.
13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잣은 야근과 출장은 2세 계획을 미루는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결혼 전 육아를 담당해주시기로 했던 시부모님은 결혼과 동시에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애가 바르지 않겠냐고. 네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3년 전 출산준비와 함께 회사를 그만두면 주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쉬어보지 않은 저에게 처음 몇 달은 꿈과 같은 휴가였습니다. 그러나 출산을 하고 진정한 집사람(집에만 있는 사람)되고 1년 2년, 3년 점점 나태해지고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통바지에 늘어진 티, 거울 속 내 모습은 직장을 다니며 아줌마라도 자기 관리가 필요한데 왜 저러고 사나 하는 그토록 욕을 했던 주변 아주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육아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는 내 모습에 정말 나에게 일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너무 높더군요. 기존의 일은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잦은 야근과 출장은 육아와 병행할 수 없는 일이였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에는 나이도 있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것을 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고 포기하기에는 남은 인생이 아깝고.
그런 나에게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한심한 주부, 나태한 주부가 된 것을 같이 한탄하며 22년을 죽마고우로 지냈던 친구의 도움으로 보육교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육정교사도 있지만 시간제 교사도 있다는 말에 자격증만 따면 육아를 하면서도 일을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거죠. 아이들도 좋아하는 나에게 맞는 직업 같다며 같이 공부해보자는 친구의 말에 용기를 얻어 친구와 함께 공부를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대학을 가기에는 시간적,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지 않아 보육교사를 공부하는 카페에도 기웃거리고 인터넷도 검색하고 그러던 중 학점인정제로 사이버교육으로 2급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이버교육도 잘 만나야한다는 주변사람들의 조언으로 정말 꼼꼼이 따져보며 이젠에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사이버교육에 이젠에듀 원격평생교육원 상담 지원실에 아주 많이 전화를 했답니다. 이게 되는 건가 안되는 건가 걱정도 되고 내가 제대로 수업을 듣고 있나 과제를 내고 있나... 귀찮을법한데(워낙 전화를 많이 해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고 안되는건 원격으로 지원도 해주시고...
이젠에듀에서 코칭해주시는 대로 열심히 강의 듣고 출석, 과제에 신경을 섰을 뿐인데 학기말에 성적이 좋게 나와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거기에다 장학금을 주신다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도전을 하는 저에게 큰 용기와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강의도 좋았고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에 지식이 쌓인다는 이런 느낌, 대학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좋은 느낌 이였습니다. 학점이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아... 이제 좀 뭔가 하고 있구나, 그냥 집에서 밥만 축내고 애랑 싸우고 있는 건 아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나의 존재감도 다시 찾은 느낌입니다. 알 수 없는 자신감. 아마 그전까지 산후 우울증, 주부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나 봅니다.
무엇보다 공부를 하며 나의 2살 아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배운 내용을 적용시키며 실생활의 보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에 더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육아 좌충우돌에서 이제는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젠에듀를 만나게 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장학금으로 새로운 도전에 용기와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지금 도전하세요. 저 같은 주부님~ 평생 집사람으로 살 수 없잖아요.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 하세요!
